-상해 공장 신·증축으로 생산규모 확대 -中 시장 트렌드 빠른 대응
아모레퍼시픽의 중국매출이 2020년까지 3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신축한 상해공장의 생산 능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상해공장 설비와 중국내 화장품 시장 트렌드을 봤을 때 중국에서의 성장세가 더 확대될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1300억원을 투자해 2014년10월 중국내 상해 공장을 열었다. 상해 공장의 인력은 대부분 중국인으로 구성해 현지화에 나섰다. 특히 연구 인력을 현재 60명에서 2020년까지 1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중국 공장의 연구인력들이 확실한 브랜드력과 우수한 제품 생산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해공장의 생산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6년 공장 일부를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1조원 수준의 생산 금액이 2017년에는 1조9000억원, 2020년에는 2조8000억원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 연구원은 "2조8000억원까지 생산이 가능한 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아세안 지역 전역을 커버하는 글로벌 화장품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내 화장품 시장의 분위기 변화도 아모레퍼시픽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주된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화장품 판로가 디지털 채널로 확대되고 있다. 제품 정보와 사용 후기, 결제의 편의성 등이 디지털 구매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혔다. 이에 현대증권은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매출 역시 올해 971억원에서 2020년까지 8281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중국 국내업체들의 추격이 있긴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제조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이 월등한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