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VR 20일 미국 공식출시…갤럭시 노트 5, S6, S6 엣지, S6 엣지 플러스 연동 가능
삼성전자와 오큘러스가 공동 개발한 ‘기어VR’이 미국시장에 20일 공식 출시된다. 막강한 두 기업이 손잡고 본격적으로 가상현실 시장 평정에 나서면서 IT업계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판매될 기어VR은 구형 버전보다 가볍고 터치패드 조작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 노트 5, S6, S6 엣지, S6 엣지 플러스 등 다양한 스마트폰 모델과 연동되고 가격은 99달러로 구형 모델의 반값이라는 점이 초기 소비자를 확보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어 VR 사용자는 넷플릭스의 TV 프로그램과 영화, 20세기 폭스와 라이온스게이트의 영화를 오큘러스 비디오로 변경해서 볼 수 있게 해 준다.
삼성전자와 오큘러스의 기어VR 출시가 의미를 갖는 것은 지금이 가상현실 원년인 2016년을 코앞에 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장은 2020년까지 49.1% 급성장해 152억5000만 달러(약 17조700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유튜브에서 VR 동영상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등 4개국 교실에 VR 기기인 ‘카드보드’를 보급하기로 했다.
월트 디즈니도 가상현실콘텐츠 전문업체 '전트(Jaunt)'에 65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결정을 내리는 등 세계 각 기업들은 VR시장을 잡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쟁사 소니는 이번 2015 지스타에서 국내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 VR의 체험 존을 설치했다.
소니는 기어VR의 대항마로 PS VR를 개발했는데 게임콘텐츠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PS4(소니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기)가 있어야 이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16 CES’에서 기어VR을 활용한 게임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