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조선사 시장지배력 더 키워야
정부가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들을 위해 플랜트 및 조선 분야 해외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플랜트 분야 고급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열린 ‘한국 조선·해양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토론회’에서 단희수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과장은 정부가 지닌 ‘조선 빅3’를 향한 정책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단 과장은 “조선해양플랜트 분야는 절대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산업군”이라며 “정부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시장지배력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조선사 지원 정책의 일례로 ‘해외 유수 인력 확보’를 말했다.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내에 해외 고급 엔지니어를 유치해, 플랜트 설계 등을 국내 조선사 인력과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단 과장은 “해양플랜트 분야가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설계에 대한 고급 노하우가 전무했다는 것”이라며 “설계 경험이 오래된 해외 인력을 유치해 플랜트 상세설계를 국내 인력과 협업하도록 하겠다. 그 과정에서 플랜트 인재가 양성되는 등 선순환 구조가 구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조선사들이 상선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 힘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익성이 개선돼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금융지원 정책을 새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단 과장은 “조선업이 어렵다고 무분별하게 금융 지원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시장지배력을 더 악화시키는 방향”이라며 “일정규모 이상의 해양산업은 반드시 수익성을 검토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