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공공기여금 용처 입장은 변함 없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Hyundai Global Business Center, 이하 GBC) 조성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전부지와 관련한 이전·증축 허가권을 갖고있는 강남구로부터 변전소 이전 허가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변전소는 105층 글로벌타워가 들어서는 자리의 지하에 있어 사전에 이전을 하지 않는 경우 공사기간 연장 등 비용발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서울 강남구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변전소 이전에 부정적 태도를 보여왔지만 고민 끝에 이전·신축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대차가 1년 전 한전부지를 매입하면서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빌딩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현대차는 세계인의 이목과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려면 세계 최고·최대의 명품 개발을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강남구의 이번 결정에 따라 한전부지 지하에 있는 변전소는 부지 내 가장자리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강남구는 1조 7000억 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에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에 변전소 이전 결정과 함께 GTX와 KTX, 위례신사선, 동부간선도로와 영동대로를 잇는 지하로를 통합적으로 개발하는 '영동대로 원샷개발' 착수를 주문한 것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현대차의 GBC와 호텔, 대규모 공연장이 완공되면 맞은 편 한국무역협회와 쌍벽을 이뤄 세계 경제인이 붐빌 것"이라며 "그러나 영동대로의 지하교통망 등 기반시설 확충 없이는 영동대로에서 점화하는 경제열기를 지속시키기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