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폭등으로 이사 추측...소비자 물가 전년 比 0.7%↑

자료 : 통계청

올 3분기 서울의 인구 순유출이 3만7520명으로 1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분기 지역별 경제동향’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3분기에만 3만7520명이 타 도시로 이사했다. 순유출이 있었던 대전(4279명), 부산(3064명) 등 8개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서울은 지난 2002년 2분기 4만2000여명이 순유출된 이후 1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기(2만5919명), 세종(1만2264명), 제주(4048명) 등 9개 지역은 인구가 늘었다. 일각에서는 서울의 비싼 전셋값으로 주변 위성도시로 인구가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주류·담배, 음식·숙박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0.7% 상승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낮은 오름세가 지속된 가운데 충북(-0.4%), 전북(-0.2%) 등 5개 지역은 교통, 주택‧수도‧광열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 하락했다.

구입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쌀, 배추 등 142개 생활필수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물가지수인 생활물가는 지난해 3분기보다 0.1% 하락했다.

3분기 전국 건설수주는 주택 및 기계설치 등 건축‧토목 수주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7% 증가했다. 울산(1,289.6%), 대전(271.3%), 충북(144.7%) 등은 기계설치, 주택, 사무실‧전포 등의 수주 호조로 증가한 반면 세종(-80.3%), 경북(-43.5%)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수출은 석유정제품, 화학제품, 선박 등의 부진으로 총 128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반도체, 통신기기 등의 호조로 제주(39.2%), 충남(8.6%)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24.8%), 울산(-24.6%) 및 전남(-22.1%) 등은 전자부품, 석유정제품,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3분기 전국 취업자 수는 제조업과 사업서비스업 등에서 고용이 활발히 일어나면서 총 2624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제주(7.5%), 울산(4.8%), 강원(3.7%) 등은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에서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도소매업과 농림어업 등의 부진으로 부산(-2.3%), 경북(-1.3%)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전국 15세 이상 인구중 취업자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60.9%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3분기 전국 대형소매점판매는 신발가방 및 화장품 등의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다. 음식료품, 의복 등에서 매출이 증가한 경기(7.2%), 충남(3.7%) 및 충북(3.4%) 등은 증가한 반면 인천(-9.2%), 서울(-6.7%), 제주(-5.8%) 등의 지역에서는 화장품, 신발가방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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