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개사 ‘싹쓸이’ 공급...공정위, 중기청에 개선 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공기관에 납품되는 수산화 알루미늄의 국내 기업 독점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진 = 유재철 기자

공공기관에 납품 되는 수산화 알루미늄의 국내 기업 독점구조가 깨질 전망이다. 현재 공공기관에 조달되는 수산화 알루미늄은 국내 1개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폴리 염화 알루미늄을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경우에는 원재료로 국내산 수산화 알루미늄을 사용토록 하는 규제를 개선하는 안을 중소기업청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수산화 알루미늄의 전체 국내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약 1550억원으로, 국내 생산 약 250억원, 해외 수입 약 1300억원이다. 국내에선 A사가 전량 생산하고 있다.

폴리염화 알루미늄은 주원료인 수산화 알루미늄과 부재료인 염산으로 생산된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청은 수산화 알루미늄을 구입할 때 국내 제조사로부터 구입하도록 강제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은 수입산 보다 톤당 1만9000 ~6만8000원 더 비싼 가격에 국내산 수산화알루미늄을 사야 했다.

공정위는 규제가 개선될 경우 수산화 알루미늄 시장에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폴리염화 알루미늄 제조업체는 수산화 알루미늄 가격‧품질‧거래조건 등에서 유리한 업체를 선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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