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행사장에 비치 된 SK텔레콤의 ‘스마트 쇼퍼’ 바코드 스캐너/사진=자료사진

SK텔레콤이 자사 대표적 IoT 기술 ‘스마트 쇼퍼’ 상용화 방식을 놓고 국내 한 대형마트와 논의 중이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국내 한 대형마트가 스마트 쇼퍼 기술에 관심을 보여와 실생활 적용 방식 등과 관련해 논의 중에 있다”며 “아직 초기 논의 수준에 불과한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스마트 쇼퍼는 소비자가 마트에 비치한 소형 바코드 스캐너를 들고 다니며 원하는 상품 바코드를 하나씩 찍는 방식으로 쇼핑하도록 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한국사물인터넷협회 주관으로 지난달 말 열린 ‘2015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에서 이 기술을 선보였다. 해당 부스는 당시 가장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았다.

소형 바코드 스캐너에 상품 종류 및 개수가 자동으로 집계되고 소비자는 마트를 나가면서 기계에 저장된 구입 내역을 결제하면 된다. 복잡하게 카트를 끌고 다닐 필요가 없고 해당 물건들을 집으로 배달해주기 때문에 쇼핑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기술로 평가된다.

스마트 쇼퍼 기술이 보급되면 퇴근길에 간단히 들려서 편하고 빠르게 쇼핑할 수 있어 새로운 쇼핑문화가 생길 수 있다. 해당 바코드 스캐너엔 고객이 구매하려다 취소하는 제품들도 자동으로 집계되므로 마케팅 및 판매전략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게 SK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술적으론 사실상 완성된 단계지만 어떻게 상용화하느냐는 숙제가 남아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마트 구조 및 제품 비치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유통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만큼 머지않아 직접 해당 기술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마트 각 코너 마다 제품 맞춤형 광고가 나오는 조그만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등 쇼핑 IoT 분야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