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CC에 최근 3년 간 17억2161만원 계약

중소기업중앙회가 특정 광고대행사에 광고 일감을 몰아준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해당 광고대행사는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광고를 다수 수주한 KECC다.

국회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ECC는 2013년부터 2년간 중기회의 TV와 라디오 광고를 대행했다. 2년간 광고계약 건수는 모두 8건, 17억2161만원이다.

한화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한컴 출신들이 설립한 KECC는 한나라당의 광고를 여러 차례 수주했다. 또 2007년 이후엔 한국방송광고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다수 공공기관의 광고를 대행했다. 

KECC 대표는 2013년 공정위 청와대 업무보고 당시 중소광고협동조합 위원장 자격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광고업종의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개선 대책을 건의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를 비판했던 기업 대표가 준(準) 정부기관의 광고 다수를 수주한 꼴이 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KECC가 중기회 사업을 가장 잘 아는 곳이다. 예산 집행하기 수월하다보니 한 업체와 쭉 계약을 맺은 것이지 몰아주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KECC 관계자는 "중기회 광고를 경쟁 입찰을 거쳐 정당하게 수주했다. 그 과정에서 일감 물아주기 등 특혜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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