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브랜드화로 세계 고급차 시장 공략…“새로운 명품 가치 창조할 것”
현대자동차 중대형 세단 ‘제네시스’가 제품이 아닌 별도의 브랜드로 공식 출범했다.
현대차는 주행성능과 디자인을 차별화 한 제네시스를 향후 글로벌 고급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 동안 부족했던 럭셔리 세단 판매량을 늘려,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정의선 부회장, 양웅철 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사장을 비롯한 회사 주요 임직원과 국내외 취재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제네시스’ 론칭을 알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우리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이유는 오직 고객에게 있다”며 “큰 변화는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이는 곧 설렘이기도 하다. 제네시스가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을 통해 급성장한 고급차 시장에 대한 대응력 상승을 노린다. 제네시스와 현대 브랜드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대차의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브랜드 명칭은 성능, 디자인 등 모든 면에서 진보와 혁신을 지속해 고급차의 신기원을 열겠다는 의미에서 ‘제네시스’로 결정했다.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안전·편의·커넥티비티(연결성)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간결하고 편리한 고객 경험 등 ‘4대 핵심 속성’을 바탕으로 경쟁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한다.
정의선 부회장은 “고객은 과시를 위해 멋을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멋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것을 원한다.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현명한 소유 경험, 사용할수록 만족감이 높아지는 실용적 혁신에 감동한다”며 “이것이 한 차원 높은 새로운 명품의 가치이며 제네시스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은 오는 2020년까지 6종으로 구성된다. 브랜드 런칭 초기에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기존 2세대 제네시스 차량과 다음달 출시 예정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5년 동안 4종의 신규 개발 모델이 추가될 예정이다.
새롭게 개발할 모델은 ▲ 중형 럭셔리 세단 ▲ 대형 럭셔리 SUV ▲ 고급 스포츠형 쿠페 ▲ 중형 럭셔리 SUV 등이다.
중형 럭셔리 세단의 경우 후륜 구동 기반의 플랫폼을 적용하며 오는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오는 2020년까지 대형 럭셔리 SUV, 고급 스포츠형 쿠페, 중형 럭셔리 SUV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조기 시장 안착을 위해 6종의 모델 이 외에 파생 모델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 고성능, 친환경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장착 모델과 추가 모델 개발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