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모 아마존서비시스코리아 대표, 글로벌 컨슈머마켓 포럼 연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대한민국 소비재수출 대전 행사의 일환으로 글로벌 컨슈머마켓 포럼을 주최했다. / 사진 = 김지영 기자

“글로벌 판매의 시대, 핵심은 물류 서비스다.”

박준모 아마존서비시즈코리아 대표는 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글로벌 컨슈머마켓 포럼’에 참석해 한국의 판매자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가장 큰 무기로 ‘물류’를 강조했다.

산업부는 ‘대한민국 소비재 수출대전’ 행사의 일환으로 ‘글로벌 컨슈머마켓 포럼’을 열었다. 최근 어려운 수출환경을 극복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한 소비재 수출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박준모 대표는 이 포럼에 참석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신속한 배송, 가격 경쟁력, 현지 시장 변화 대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해외 배송에서 ‘속도’를 첫째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해외 배송의 경우 판매자는 당연히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하는 반면 구매자는 해외에서 오는 물건이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도착하길 바란다”며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배송에 대한 인식 차이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용’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해외 배송의 경우 국내보다 많은 배송 비용이 발생한다. 판매자가 이를 최적화·최소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는 소비자 중 54%가 온라인 쇼핑 시 무료배송 조건이 아닐 경우 구매를 취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를 들어 “해외 시장에서도 저렴하고 빠른 배송에 대한 소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현지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12월을 예로 들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대규모 쇼핑시즌으로 판매가 급증하는데 이 시기 미국에서 주문이 늘 것을 대비해야 고객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물류 환경에 맞는 아마존의 FBA(Fullfillment by Amazon) 서비스 사례를 소개했다. 이는 아마존이 판매자를 대신해 상품 포장부터 배송, 고객 서비스, 반품 대응까지 관리하는 서비스다. FBA를 활용 후 판매자 93%가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박준모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IBM코리아에 입사, 2008년 구글코리아 이직했다. 올해 1월부터 아마존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아마존코리아는 한국 판매자를 모집해 아마존닷컴(amazon.com)에 한국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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