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구개발비 및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추이/자료=미래부 제공

한국이 지난해 국내 연구개발(R&D)에  국내총생산(GDP)의 4.29%인 63조7341억원을 써 이 부문 세계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국내에서 수행한 공공 및 민간분야의 연구개발 활동을 조사한 ‘2014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오는 30일 제16회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운영위원회에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4만838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전수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기준 각 연구수행기관이 사용한 연구개발비 및 연구개발 인력 현황 등에 관한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조사결과 지난해 한국의 총 연구개발비는 2013년 보다 4조4332억원 증가한 63조7341억원(605억3000달러)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14%포인트 상승한 4.29%로 세계 1위로 조사됐다.

연구개발비 재원별로는 정부·공공이 15조2750억원(24.0%), 민간 48조83억원(75.3%), 외국 4508억원(0.7%)으로 민간비중이 높은 구조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사용주체별로는 기업 49조8545억원(78.2%), 공공연구기관 8조1227억원(12.7%), 대학이 5조7670억원(9.0%)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했다.

총 연구원 수는 2만7114명(6.6%)이 증가한 43만7447명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 업무에 완전히 전념하는 ‘상근 상당 연구원’수는 2만3621명(7.3%)이 늘어난 34만5463명으로 세계 6위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3.0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6.9명으로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 1인당 사용한 연구개발비는 23만원(0.1%) 증가한 1억8449만원(17만5210달러)이다. 중국(12만8841달러)과 영국(16만7837달러)을 제외한 선진 주요국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기업 부문의 경우, 2014년 조사된 기업 전체의 매출액은 1682조2000억원, 연구개발비는 49조854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96%다. 전년대비 0.14%포인트 늘었다. 대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보다 2조8396억원 증가한 38조6177억원, 중소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보다 824억원이 증가한 5조9468억원, 벤처기업은 3726억원 증가한 5조2899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 연구원수는 대기업이 1만307명 증가한 15만7430명으로, 기업 연구원의 51.6%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연구원은 전년대비 5612명 증가한 7만7596명, 벤처기업은 7015명 늘어난 6만9782명이다.

박필환 미래부 성과평가혁신관은 “불확실한 경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투자 확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12월 중으로 보고서를 발간해 연구기관 및 연구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국가통계포털(KOSIS) 등을 통해 공개하고 OECD에도 송부해 국가간 비교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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