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진 디스플레이 활용도 높여야

삼성전자는 IM 부문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 사진 = 뉴스1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엣지 판매량이 기대 실적에 미치치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해당 모델의 판매 부진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박진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초기공급 문제로 갤럭시S6엣지 판매량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엣지 디스플레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UX(사용자경험)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S6 엣지는 휴대폰 측면에 휘어진 디스플레이 적용한 파격으로 주목받았으나 실제 활용측면에선 다소 미흡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은 2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0억 원 줄어드는 등 실적이 부진했다. 중저가폰 시장 확대가 프리미엄 기종을 기반으로 하는 삼성전자에겐 악재가 되고 있다.

다음 분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휴대폰 부문의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웨어러블 기기를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 콜에선 삼성SDS와 합병 여부에 대한 질의응답도 오갔다. 삼성전자 이명진 IR담당 전무는 “삼성전자가 확보한 자사주를 삼성SDS 합병에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 6월에 언급한 대로 삼성SDS와 합병 계획이 없다”며 “계열사 합병은 시너지, 주주가치 이동 등 전반적인 사항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명진 전무는 또 이날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에 대해 “법적으로 보유 자사주는 소각할 수 있지만 소각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51조6800억원·영업이익 7조300억 원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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