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공원예정지 지하에 대규모 야외극장, 상가, 주차장 개발

용산역 앞 공원예정지 지하에 대규모 문화시설과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사진은 용산역전면 개발 예시도 / 사진 = 서울시

용산역 앞 공원예정지에 대형 야외극장, 청소년 문화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될 계획이다.

용산구청은 지난 23일 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자 이해관계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현재 정비사업 중에 있는 용산역 앞 2구역과 3구역 사이 공원예정지 지하공간을 함께 개발하는 계획을 알리고 개발의견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사업대상지는 인접도로를 포함해 축구장 두 개 면적(약 1만2000㎡)으로 지상은 공원, 지하 1층은 야외극장과 광장, 지하 2·3층은 주차장(약 2만㎡)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사업자(용산역 전면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들은 지하 1층을 높이를 현재 계획된 높이보다 2배 정도(약 9m) 늘려 지상과 지하 공간을 잇는 대형 야외극장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야외극장이 지하공간에 들어가 있는 형태다. 이와함께 지하 1층은 청소년을 위한 소극장과 문화 갤러리도 계획 돼 있다.

또 현재 용산역 일대 도로가 매우 좁고 복잡해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것을 감안, 인근도로를 현재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전면 개선키로 했다.

조합 측은 용산역에 HDC 신라면세점 들어서면서 급증한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 수요를 용산에서도 흡수할 수 있어 관광객 유치에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대학로 일대와 용산, 한강 세빛섬이 문화 공간으로 이어지는 ‘한류 문화 벨트’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총 사업비 규모는 500억원으로 예상되며 민간이 건설하고 소유권은 정부나 지자체로 양도한 채 일정 기간 민간이 운영해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추구하는 민간투자사업(BTO)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신붕단선 공사가 완료되는 2018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모든 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사업시행자와 관계기관(서울시-용산구청-개발조합)이 이 지역의 개발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교하는 단계여서 현재 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존재한다.

한편 이 지역은 2018년 공원예정지 지하 3층 주차장 밑으로 들어설 신분당선 연장 공사가 완료되면 국철(용산역)과 4호선(신용산역), 신분당선이 모이는 환승역으로 바뀌어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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