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대손비용 감소·신한금융투자 호조 덕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6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증권사 전망치(6000억원 초반)을 웃도는 호실적이다. 신한금융의 실적 호조는 신한금융투자의 이익 성장세와 대손비용 안정화 덕이라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67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3분기 신한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67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98%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자마진은 2.29%에서 1.9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5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39%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동기비 7.5% 늘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15.5% 늘어 2분기 연속 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48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9.7%(1105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3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이 523억원으로 감소해 대손비용 증가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전분기 대손비용은 2178억원이었다. 그러나 전년동기대비로는 29.7%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3분기말 원화대출금은 지난해말 보다 6.5% 증가한 17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말 대비 9.6% 증가한 65조6200억원을 나타냈다. 가계대출은 일반자금대출이 11.1%, 주택담보대출은 2.8% 늘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6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감소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은 1260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52.5%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순이익 6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429억원보다 59.9%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94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12.6%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 측은 신한금융투자의 실적 호조에 대해 주식 위탁수수료가 증가와 금융상품 잔고 증가에 따른 판매수수료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순이익은 일중 주식거래대금 감소 등에 따른 위탁수수료 및 자기매매 이익감소 등으로 10.5% 줄었다.
신한생명은 3분기 순이익 22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6%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88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9.7% 늘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순이익은 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감소했다.신한금융 측은 지난 2분기 발생했던 투자유가증권 처분이익 소멸과 선박금융 관련 외환 환산 손실 등 추가 영업비용 반영 요인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분기 순이익은 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8% 감소했다.
이승연 신한금융지주 차장은 "기준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적정 대출 성장, 대손충당금 감소 노력으로 이익을 실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