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계열사 실적 부진...적자 회사들 발 빠르게 정리

용광로에서 출선(出銑)하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을 제외하곤 다른 연결 계열사들이 그룹 영업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포스코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분기 포스코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단독 기준 영업이익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연결 기준 영억이익 6520억원, 단독 기준으로는 6380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과 단독 기준 영업이익 차이는 140억원 정도다.   

이는 3분기 연결 계열사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해외 연결 계열사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KP)는 3분기 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장강 스테인레스(Zhangjiagang Pohang Stainless Steel Co.)는 스트레인레스 업황 악화로  380억원의 적자를 냈다. 베트남 포스코 비나(POSCO SS-VINA)는 2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국내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은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영훈 포스코 재무투자본부장 부사장은 “과거 추세를 봤을 때 적자가 지속될 회사가 상당수 있어 빠르게 구조조정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7월 발표한 ‘혁신포스코2.0’에 따르면 2017년까지 국내 계열사 47곳을 절반으로 줄이고 해외 법인도 30% 감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를 앞당겨 이르면 2016년 말 늦어도 2017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끝낼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포스코 구조조정이 축소지향주의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앞으로 1, 2년 동안은 그룹 체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성장하기 위해선 재무 구조를 어느 정도 개선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상반기에 뉴알텍, 포레카 매각 등에 이어 캐나다 석탄광산 Arctos와 해외조림사업인 포스코우루과이를 매각했다. 또 해외 생산법인 자금지원 기능을 수행하는 포스코 인베스트먼트(POSCO Investment)는 포스코 아시아(POSCO ASIA)와 합병하는 등 3분기에만 사업법인 9개사에 대한 매각 및 청산 작업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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