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청추시 오창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연구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LG화학

“전기차 보급을 늘리려면 결국 배터리 가격을 내려야 한다”

16일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LG화학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김종현 자동차전지사업부 부사장은 “전기차가 보급률이 높아지려면 결국은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이 늘기 위해서는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져야 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LG화학은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활용해 가격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고속 생산하는 설비로 교체하는 등 생산 능력을 높여 가격을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또 배터리 용량도 늘려 가격을 낮춘다는 전략이다. 용량을 늘리면 성능 퇴화가 줄어 교체 비용이 낮아지는 까닭이다. 저가 소재를 써서 같은 성능을 내는 기술 개발도 이루어지고 있어 배터리 부문 가격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생각보다 전기차 시장 환경이 바뀌고 있다”며 “이전 전기차는 선택의 영역이었다면 이제는 의무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며 “목표 실적이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전지부문 투자를 늘린다. 유럽에 생산기지를 새로 건립하고 미국 올랜도 공장 생산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다. 유럽 생산기지는 폴란드가 유력지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3분기 매출 5조1887억원, 영업이익 54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지부문은 영업이익이 102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늘었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 손실 폭이 준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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