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제조사 서비스는 통신사 비해 상용화 사례 드물어”

지난해 10월 '국제 스마트 홈·빌딩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래의 가정(스마트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홈 IoT 서비스(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가전제품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모바일과 생활가전 연동 서비스)에선 통신사가 제조사보다 더 활발한 사업 진출을 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14일 ‘스마트홈 시장을 선도하는 통신사 홈 IoT’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여전히 서비스 컨셉이나 구상을 밝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는 ICT 단말 제조사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달리 국내 통신 사업자들은 경쟁적으로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하며 시장을 적극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제조사들은 글로벌 IT Show에서 스마트홈 단말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나, 실제 서비스의 상용화 사례가 드물고 아직 시범서비스 단계에서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랫폼 사업자들과 관련해서도 “구글이 네스트를 인수하고 애플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공개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서비스 구상을 밝히는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통신 사업자들은 홈 IoT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활발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IoT 허브와 가스락, 열림감시센서 등 보안과 에너지 절감 관련 6종의 홈 IoT 서비스인 ‘IoT@home’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2만 5000명을 모집했다.

KT는 100여 개의 국내외 글로벌 IT기업들이 참여한 IoT 사업자 연합 ‘올레 기가 IoT 얼라이언스(olleh GiGA IoT Alliance)’를 창설해 글로벌 IoT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은 IoT 통합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기반으로 제습기, 보일러, 도어락, 가스밸브차단 등 다양한 기기 제조사와 협력해 스마트홈 서비스 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미국 AT&T의 ‘Digital Life가 2013년 4월부터 홈 보안 및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역시 통신 사업자들의 진출이 두드러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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