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외인·기관 순매수 상위…외인·기관, 삼성전자만 4484억원 순매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종목은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2시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0.94%) 떨어진 125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73% 밀린 3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약세 전환은 반도체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13년 인수한 일본 엘피다 히로시마 공장 메모리 반도체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2016년 2분기에 전분기보다 4% 증가한 58억 달러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마이크론은 D램 시장에서는 세계 3위,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4위에 오른 업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주 강세를 이어왔다.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7일에는 8.69% 상승했다. 주가도 지난 한주 동안 111만5000원에서 127만원으로 크게 뛰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도 삼성전자에 매수를 집중시켰다. 6일부터 3거래일 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한 금액만 4484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10월 들어 첫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향후 실적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더 이상의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4분기에는 모바일 DRAM과 PC DRAM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겠지만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