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트·비틀·CC 등 600여대...30억원 손실 입을 듯
폴크스바겐코리아가 국내 딜러사들로부터 배기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유로5 엔진 장착 차량을 전량 회수한다. 회수차량은 판매가 금지되며 이로 인한 손실액은 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2일 폴크스바겐코리아는 클라쎄오토·GS엠비즈·마이스터모터스 등 전국 딜러사에 이달 중 EA189 유로5 엔진을 장착한 전 모델을 폴크스바겐코리아에 반품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EA189엔진을 장착한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라며 “딜러사들이 재고 물량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어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EU 기준의 최신 배출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6를 9월부터 적용키로 하고 3개월의 유예기간을 적용했다. 종전 유로5 기준 차량은 11월 27일까지 판매 가능하고 이후엔 불가능하다.
폴크스바겐코리아는 “9월부터 유로6가 적용돼 유로5 모델은 더 이상 들여오지 않고 있다”며 “딜러로부터 물량을 회수하게 되면 폴크스바겐코리아가 판매하는 유로5 모델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이번에 회수하는 모델은 파사트·비틀·CC 등 ‘EA189’ 유로5 엔진을 장착한 600여대다.
회수한 유로5 모델은 희망자에 한해 일부 임직원용으로 내부 판매에 들어간다. 소진되지 않은 유로5 모델에 대한 처리 방침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