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변조된 신용카드로 결제된 금액이 83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신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신용카드 위·변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만6481건의 위·변조 신용카드로 총 83억7357만원 부정결제됐다.
위·변조 사고 건수는 1~8월 1만105건으로 집계됐다. 부정 결제금액은 52억9880만원이다.
지난 2013년엔 1만6596건으로 부정 결제금액은 79억8471만원이었다.
지난해 부정결제액의 95.8%인 80억2461만원은 신용카드사가 보상했다. 나머지 4.2% 피해액은 해당 고객이 책임졌다.
카드사는 고객이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누설하거나 신용카드를 양도 또는 담보를 목적으로 제공하는 행위를 중대 과실로 보고 사고시 일정 부분 책임을 묻고 있다.
한편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 복제된 신용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다가 8개 카드사의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에 적발돼 승인이 거절된 사례는 19만 건에 달했다.
불법복제 카드의 결제 시도는 지난 2012년 4만1714건에서 지난해 5만864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 들어 6월까지 4만4686건이 적발됐다.
오 의원은 “카드결제 단말기 대부분이 구형의 마그네틱 단말기여서 위·변조 피해가 줄지 않고 있다”며 “카드사들의 FDS 시스템을 강화하고 IC카드 단말기를 정책적으로 보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