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알앤씨 계좌이동제 관련 설문조사
금융 자산이 많은 사람일수록 주거래 은행을 바꿀 의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 나이스(NICE)알앤씨는 계좌이동제에 따른 주거래 은행 변경 의향 조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설문은 만 20~64세의 금융거래 소비자 2만189명에게 이메일 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계좌이동제는 고객이 주거래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길 때 공과금 이체나 신용카드 결제 등 기존 계좌에 연결돼 있던 여러 자동이체 건을 일괄적으로 자동 연결해주는 제도다. 지난 7월 계좌이동제 1단계가 시행됐고 2016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서 평균 33%가 혜택이 따를 경우 주거래은행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금융자산 1000만원 미만 보유자는 26.3%만이 혜택이 따를 경우 주거래 은행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했다. 대조적으로 5000만원 미만 금융자산 보유자는 32.8%, 1억원 이상 금융자산 보유자는 37%가 주거래은행을 바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NICE알앤씨 수석실장은 “성별·연령대 별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지만 금융자산이 많은 소비자일수록 주거래 은행 변경 의향이 있었다”며 “주거래 고객 유지를 위해 각 은행은 이 같은 조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로 원하는 혜택은 다르게 나왔다. 20대 소비자는 수수료 우대를, 40대는 대출금리 우대를 각각 더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16일부터 8월4일까지 진행됐다. 신뢰도는 표본오차는 95%에 ±0.7%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