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체크카드 성장률이 지속적인 소득 공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체크카드는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지난 2005년 8조원 수준에서 지난해 약 11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올해 약 130조원으로 예상됐고, 오는 2016년에는 14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카드를 통한 가맹점 결제액(일시불+할부) 대비 체크카드 이용액 비중 역시 지난 2005년 4.9%에서 올해 33%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성장률은 주춤하다. 정 연구원은 "체크카드 사용을 권장하는 취지로 소득공제 기준을 변경했음에도 체크카드 이용금액 성장률은 매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득공제 혜택에 의한 이용 증대 효과가 사실상 한계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소득공제 기준이 자주 바뀌고 내용도 복잡해 소비자가 제도를 정확하게 숙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체크카드 소득공제 기준은 2000년 이후 총 6차례 걸쳐 변경됐다.
한편 체크카드사의 수익성은 치열한 경쟁 탓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체크카드는 발급사간 경쟁 격화로 고객 혜택이 늘고 가맹점 수수료율은 낮아졌다"며 "카드사 입장에서 수익은 감소하고 비용은 증가해 체크카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