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KB주택가격동향 “실수요 위주 거래 지속”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가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은 72.9%로 11개월 연속 최고를 기록했다.
1일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14일 기준)은 72.9%다. 1998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11월부터 11개월 연속 전세가율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5.6%로 전월(65.2%)보다 소폭 상승했다. △연립주택(64.7%) △단독주택(43.0%) 등 전세가율도 전달보다 높아졌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이사 수요 증가로 올랐다. 전국 평균은 0.55%, 수도권(0.72%)에선 서울(0.78%), 인천(0.71%), 경기(0.67%)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서울 구로구(1.40%), 경기 고양 일산서구(1.21%), 서울 강서구(1.19%), 경기 성남 분당구(1.19%), 용인 수지구(1.17%), 안양 동안구(1.07%) 등이 크게 올랐다. 지방에선 세종이 0.09% 하락했고 대구(0.71%), 울산(0.40%), 부산(0.39%), 광주(0.31%), 대전(0.19%)은 올랐다.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47% 올랐다.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생기면서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도권(0.51%)에선 서울(0.51%), 인천(0.58%), 경기(0.49%)이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경기 광명(1.01%), 군포(0.86%), 안산 상록구(0.76%), 일산서구(0.76%), 서울 서초구(0.76%), 성북구(0.76%)이 크게 올랐다.
지방에선 대구(1.02%), 부산(0.54%), 울산(0.48%), 광주(0.41%)가 많이 올랐고 대전(0.05%)은 소폭 상승했다. 세종시는 보합세였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생기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며 "매매시장은 내년 1월 시행될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미국 금리인상 등 불안정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