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입 동향, 수출 435억 달러 8.3%↓ 수입 346억 달러 21.8%↓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9억달러로 4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3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 감소했다. 수입은 21.8% 줄어든 3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9월 수출 감소가 저유가 및 선박 수출감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4.9%나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반등했다는 평가다.
품목별 수출은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의 경우 감소했다. 특히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이 25억달러 감소했다.
반면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 부품, 가전 등이 증가로 돌아섰다. 해외 생산기지에서 수출 증가와 중국 수요 회복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2.5%),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7.0%), 화장품(43.7%) 등 신규 품목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유럽연합(EU)과 베트남으로 수출이 각각 19.7%, 26.9%로 크게 증가했다. 중국, 일본, 아세안, 중동, 중남미, 미국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7.6%, 5.8% 증가했지만 원자재는 37.9%나 감소했다.
9월까지 누적수출액은 397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6% 줄었다. 여기에 누적수입액(3308억 달러)을 더하면 9월까지 수출입 규모는 7279억 달러다. 4분기 수출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5년 연속 ‘교역액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10월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유럽 박싱데이 등 주요 시장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있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다만 지난해 10월 사상 최대 수출 실적(516억달러)에 따른 기저효과와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