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지난해 310개 공공기관 기관장에게 지급된 보수 중에 가장 많은 4억7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공기관장에게 지급된 연봉 총액은 465억원에 달했다.

30일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달 2일 KIC에 대한 국정감사를 앞두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홍철 사장은 전체 기관장 310명의 평균 연봉 1억5000만원의 2.7배에 달하는 4억750만원을 받았다.

KIC는 기관장을 제외한 이사와 감사 등 임원 및 직원의 연봉도 최고 수준이었다. KIC 직원은 1인당 평균 연봉 1억 1034만원을 받아 공공기관 직원 평균 연봉 6292만원의 1.7배를 기록했다.  상임 이사와 감사의 지난해 연봉은 각각 2억 9321만원, 2억 9516만원이었다.

2013년에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던 중소기업은행장과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모두 4억원 이하로 연봉이 내려가며 한국투자공사 사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홍종학 의원은 “전체 공공기관 상임 임원의 지난해 연봉을 모두 합치면 771억원으로, 이 중 20%만 줄여도 연봉 3천만원의 청년 일자리 500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며 “정부는 임금피크제, 쉬운 해고 등 재벌대기업만을 위한 노동개혁을 즉시 중단하고 공공기관 개혁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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