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롯대백화점 등 메신저·문자 활용 마케팅 활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 홍보전이 모바일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유커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안내센터에 중국 메신저 ‘웨이신’을 설치한 휴대폰을 비치했다. 웨이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들의 문의에 응대하기 위해서다. 웨이신은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앱으로 중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메신저 친구 목록에 중국인 고객만 600여명이 넘는다”며 “중국인 고객이 먼저 친구를 추가해 브랜드 입점 등을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메신저를 활용해 수시로 고객과 연락하고 있다”며 “쇼핑 안내 뿐 아니라 한국 주요 이슈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유커를 대상으로 웨이신을 활용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웨이신에서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유커 8888명을 대상으로 휴대폰·핸드백·전기밥솥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여행사와 연계해 문자 수신 고객 대상으로 쇼핑 금액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담당 구동욱 매니저는 “유커들이 인천공항철도역, 홍대, 동대문 및 롯데백화점 본점 등 서울 시내 6개 특정 장소에서 웨이신의 추첨 기능을 사용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바일을 활용한 홍보는 SNS에서도 이어진다. 인천국제공항은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유커들이 방한인증샷을 웨이보(중국판 페이스북)에 올리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이 젊은 유커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방한한 유커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