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선박·반도체 소폭 개선 전망

오는 4분기(10~12월) 수출 경기 전망도 흐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9일 발표한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조사’에 따르면 오는 4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00.4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EBSI는 0~200 사이에서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경기가 밝을 것으로 예측되면 200에, 어두울 것으로 전망되면 0에 가깝게 나타난다. 중립일 경우 100에 가깝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113.6), 선박(111.1),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110.9), 반도체(105.6) 등이 강세다.

석유제품은 정제마진과 단가 수익률 회복으로 수출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분기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 효과의 영향이다.

반도체 수출 경기 전망은 흐리다. PC 수요부진과 세트업체 재고 증가 탓이다.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신규 수요처 확보와 중국 휴대폰 업체의 사양 고급화로 수출 경기가 개선될 여지가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무선통신기기, 가전, 자동차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경기는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0.9%) 탓에 올 4분기엔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16.6%),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3.8%)등도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둔화, 신흥국 경기불안 등으로 연말까지 우리나라 수출의 하방리스크 요인은 매우 많다. 원가 절감, 경영 합리화 등 무역 업계가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