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37.42포인트 ↓...외인 코스피서 4729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공세에 하락 마감했다.

2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89%(37.42포인트) 하락한 1944.6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472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71억원,  3897억원 순매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중국발 경기둔화 조짐에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들은 지난밤 폴크스바겐 리콜과 글로벌 경기둔화 전망에 장초반 순매도로 시작했다. 이어 9월 중국 차이신제조업구매자지수(PMI)가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47.0으로 알려지자 매도세를 강화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도액이 4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지난 8월24일 72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 폭락과 북한 도발 등이 원인이었다.  

이날 증시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 코스피 업종 대부분이 미끄러졌다. 의료정밀 업종만 3.53% 상승했다. 섬유의복, 기계, 건설, 운수장비, 증권 업종 등은 3%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폴크스바겐 스캔들로 반사이익이 예상되던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27%, 3.40%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2.52% 떨어졌다. 시총 상위 20위권 내에서는 LG화학과 네이버만 각각 3.10%, 1.81%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1.93% 하락한 680.2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611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도 509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12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운송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운송업종은 전거래일보다 1% 상승했다. 섬유의류 업종은 5.39%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4.35% 떨어졌다.

시총 상위 업종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동서·메디톡스·바이로메드 등은 각각 5.28%, 4.37%, 4.83% 하락했다. 셀트리온은 1.97% 하락했고, 다음카카오도 0.64%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