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별 최대 50~70%할인 제공
정부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다음달 1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추진계획’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연말까지 이어지는 할인행사다. 미국 연간 소비의 20%가 이 기간에 발생한다.
정부는 세계 경기 회복 지연, 교역 부진으로 수출 위주 전략으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개최했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할인행사다.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 2만6000여 곳이 참여한다. 전국 200여개 전통시장도 이번 행사에 포함된다. 이밖에 11번가, G마켓, 옥션 등 16개 온라인 쇼핑몰도 참여한다.
정부는 소비자가 할인 폭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업체별 최대 50~70% 할인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또 경품 행사, 사은품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등 기존 세일행사와 차별화에 노력했다.
금융위는 해당기간 참여업체에 대해 국내 모든 카드사가 무이자 할부(최대 5개월)를 시행하도록 조치했다. 현행 카드사 약관상 할부는 5만원 이상 구매시 가능하며, 단 소액결제가 대부분인 편의점은 무이자할부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부는 행사 기간 중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다른 날로 조정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통시장의 경우 영세성을 고려해 홍보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의 자발적인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와 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연례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