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0.5%↓..지난 1999년 2월 이후 낙폭 최대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하락 탓에 약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8일 올 8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4%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며, 하락폭은 지난 1999년 2월 이후 최대"라며 "생산자물가지수가 하락한 주요인은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중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24일 장중 6년6개월여 만에 최저가인 배럴당 37.75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 배럴당 50달러가 붕괴든 브렌트유 역시 지난달 최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 지수를 살펴보면 화학제품·석탄·석유제품 등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탓에 전월 대비 0.9%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때문에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올 8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6.0% 떨어졌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 공급되는 상품·서비스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등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가공단계별 가격변동을 보면 원재료는 수입 하락 탓에 전월 대비 3.2% 떨어졌다. 중간재는 국내출하가 내려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소비재가 올라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한편 국내출하 외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달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3.6%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