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경제 전문가 30명 중 14명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이하 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1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가 보도했다.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인상 가능성이 50:50으로 갈린 셈이다. 동전 던질 때와 비슷한 확률이다.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14명의 전문가들은 중국과 신흥국 시장의 금융 불안정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슷한 정도의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중국 경기 둔화를 꼽았다. 지난 1,2분기 기업 실적이 부진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아직은 저조하다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반면 선물시장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매우 낮게 예측했다. 선물이자율은 기준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30%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급격한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은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소다. 긴축정책 시작 시점을 연기하는 것은 현 시점에서 매우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까지 기준금리가 올라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고용시장 개선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기조가 올해 초 수준으로 늘었다. 미국 신규 일자리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0만개가량 늘었다.
이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것으로 본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4명은 10월 인상을 기대했고, 9명은 12월에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