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셋값 오름폭이 큰 강북·관악·성북·강서를 중심으로 매매값도 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지역 아파트 값은 한 주 전보다 0.09% 올라 6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자치구 별로는 강북구가 0.2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0.22%), 강서(0.20%), 관악(0.18%)이 그 뒤를 이었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 8단지(래미안)와 길음 뉴타운6단지 등은 한 주 사이에 250만~30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값 역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한 주 전보다 0.23% 오르면서 3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전주(0.26%)보다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시내 24개 자치구가 상승한 가운데 강북구가 전주 대비 0.7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북구는 미아동 래미안 트리베라 2단지, 수유동 벽산 아파트 등 중소형 평형의 보증금이 5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관악(0.72%), 성북(0.47%), 노원·중구(0.41%), 구로(0.39%), 강서(0.32%), 양천(0.30%), 동작(0.29%), 영등포(0.2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 구입 부담이 적은 외곽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매 전환 수요로 인해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