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투입한 전국 택시콜 ‘1333 서비스’ 이용 실적 저조

국토교통부가 80억 원을 들여 구축한 전국 택시콜 ‘1333 서비스’ 이용량이 카카오택시를 비롯한 민간사업자 서비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출범한 1333 서비스는 올해 7월 말까지 13개월 간 총 29만540건의 이용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출범한 카톡택시·T-map 택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은 수치다.

카톡택시는 출범 뒤 지난 달 17일까지 누적 콜 1200만 건, 일 평균 호출 수 24만 건을 기록했다. T-map 택시 서비스 또한 총 다운로드가 270만 건에 이른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

국토부는 2013년 6월부터 2016년 8월까지 3단계에 걸쳐 전국 택시 통합 콜 센터 구축에 나섰다. 전체 80억원의 예산 중 현재까지 60억원이 집행됐다.

천 의원은 “시장 실패가 확연해진 이후에도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사업을 접어 더 큰 손실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공익을 위한 사업이라서 3단계 구축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1333 서비스는 모바일에 친숙하지 않은 유선전화 사용자가 주로 이용해 카톡택시와는 지향점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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