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커지고 편의사양 대거 적용...가격은 1531만원부터

9일 공개된 신형 아반떼 / 사진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9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양웅철 부회장 등 회사 관계자와 기자단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아반떼’의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현대차가 차량 연구개발의 핵심 시설인 남양연구소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가진 것은 이례적이다. 신차 공개에 이어 신형 아반떼가 개발 과정에서 거쳐간 주요 주행시험 현장도 공개했다. 그만큼 신형 아반떼 출시에 공을 들인 셈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양웅철 부회장은 “아반떼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혁신을 거듭해왔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아반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목표를 갖고 전 직원이 전력을 다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반떼는 6세대 모델이다. 신형 아반떼는 현대차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준중형 세단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0년 프로젝트명 ‘AD’로 개발에 착수해 5년여 만에 완성시킨 야심작이다.

외관 디자인 컨셉트는 ‘정제된 역동성’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 디자인은 ▲강인하고 웅장한 이미지의 육각형 모양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독창적인 선과 균형잡힌 비례를 통해 날렵함을 강조한 측면부 ▲수평적 구성과 볼륨감이 조화를 이뤄 안정감을 극대화한 후면부를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고급 준중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외장 컬러는 ▲폴라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스파클링 메탈 ▲아이언 그레이 ▲아이스 와인 ▲마리나 블루 ▲문라이트 블루 ▲피닉스 오렌지 ▲파이어리 레드 ▲팬텀 블랙 등 총 10종을 선보인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 있는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운전석 쪽으로 기울어진 센터페시아와 기능별로 그룹화된 스위치 배열 등으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 했다.

이와 함께 신형 아반떼는 전장 4570mm(기존 대비 +20mm), 전폭 1800mm(+25mm), 전고 1440mm(+5mm)로 보다 커진 차체 크기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며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했다. 엔진 성능을 개선하고 실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중속 영역에서 높은 힘이 발휘되도록 가속 응답성을 향상시켰다. 신형 아반떼는 ▲디젤 U2 1.6 VGT ▲가솔린 감마 1.6 GDi ▲가솔린 누우 2.0 MPi ▲LPG 감마 1.6 LPi 등 총 4개의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신형 아반떼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로 이전 모델 대비 각각 6.3%, 7.4%가 향상됐다. 정부 공동고시 연비 기준 18.4km/ℓ의 복합연비로 이전 모델(16.2km/ℓ) 대비 13.6% 증가했다.

운전자 안전성도 보강됐다. 차체강성과 주행 안전성이 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을 기존 21% 대비 2.5배 향상된 53%로 확대 적용해 차량의 충돌 안전성과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또한 ▲차체 구조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 확대 적용(3m→120m) ▲차체 측면부 핫 스탬핑 공법 적용 ▲충돌시 탑승자의 안전 공간 확보를 통해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강성을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신형 아반떼는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평가로 꼽히는 IIHS(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도 자체시험 결과 최고인 ‘우수(Good)’ 등급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하체상해 저감장치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맞은편 차량을 인식해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하이빔 어시스트(HBA) 등의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또한 국산 준중형 최초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을 수동변속기를 제외한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노멀·스포츠·에코의 3가지 주행모드를 운전자의 취향이나 주행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성능은 높아졌지만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

신형 아반떼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1.6 모델이 ▲스타일 1531만원 ▲스마트 1765만원 ▲스마트 스페셜 1878만원 ▲모던 1929만원 ▲모던 스페셜 2052만원 ▲프리미엄 2125만원이며, 디젤 1.6 모델이 ▲스타일 1782만원 ▲스마트 1981만원 ▲스마트 스페셜 2128만원 ▲프리미엄 237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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