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위 이학재 의원 “위험 요소 점검 목록 만들어야”
국도 포장공사 현장 노동자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4년간 국도 포장공사 중 사고발생 건수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대책은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도 보수 및 포장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피해가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도 공사현장 인명피해 사고는 총 47건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5건, 2012년 12건, 2013년 12건, 2014년 15건으로, 올해 상반기 발생한 인명피해 사고 3건(사망2, 중상1)을 제외하고 매년 늘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작업 중 추락사고가 13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 사용 중 발생한 사고 10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 7건, 부석 및 자재 낙하로 인한 사고 4건 순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고발생시 사망 및 중상자 발생률도 높았다.
올 상반기까지 발생한 사고자 47명 중 경상자는 28명이었다. 나머지 사고자는 중상 16명, 사망 13명으로 사망 및 중상자가 전체 발생 사고자의 51%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발생 후 근로자 안전교육과 안전표지판 및 낙하 방지망 설치, 기계장비 점검, 현장 안전시설물 보강 등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는 사고 후속대응책으로 사고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학재 의원은 “도로공사에 투입된 인부들이 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며 “공사 중 발생한 사고 사례를 분석해 현장에서 사고를 유발하는 각종 위험요소에 대한 점검 목록을 만들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