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 동안 약 5000만 달러 예산 투자

이세 키요 타카(伊勢清貴) 토요타 전무 / 사진 - 한국 토요타자동차 제공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미국 명문대들과 손잡고 인공지능 연구를 제휴한다.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자동차와 로봇을 결합한 미래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토요타자동차는 미국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컴퓨터과학 인공지능 연구소(Computer Science an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이하 CSAIL) 및 스탠퍼드 대학의 스탠퍼드 인공지능 연구소(Stanford Artificial Intelligence Laboratory:이하 SAIL)와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를 함께 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토요타는 향후 5년 동안 약 5000만 달러의 예산을 투자해 CSAIL 및 SAIL와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이 연구 센터에서는 자동차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이 설계된다. ▲다양한 환경에서의 물체 인식 ▲고도의 상황 판단 ▲사람과 기계와의 안전한 상호 협조 등이 연구 대상이다.

페이페이 리(Fei-Fei Li) SAIL 소장은 “스탠퍼드 대학은 시각정보 처리 및 기계 학습, 대규모 데이터 해석 등의 기술을 갖췄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가 여러 가지 상황하에서 물체나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거나 예측해 안전하고 적절한 판단을 하기 위한 기술을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1970년대부터 산업용 로봇 개발에 착수해 2000년대 이후에는 파트너 로봇이나 생활 지원 로봇 개발을 진행해왔다. 토요타가 축적한 노하우에 미국 연구진 기술이 접목되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획기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니엘 러스(Daniela Rus) CSAIL 소장은 “연구팀에서는 주위의 환경을 인지해 안전한 주행을 실현하는 선진적인 자동차를 개발할 것”이라며 “연구는 교통사고 사망률을 낮추고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 기술은 운전 지원뿐 아니라 사회 활동 전반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세 키요 타카(伊勢清貴) 토요타 전무는 “이번 제휴에서는 자동차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의 생활 전반을 좀 더 좋은 것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힘쓸 것”이라며 “인공지능 연구에서 최첨단을 달리는 미국 최상위 2개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을 크게 비약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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