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26명이 LG디스플레이에 자기 딸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58·경기파주갑)을 4일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배승희 변호사(33) 등이 윤 의원을 뇌물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은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사건을 곧 배당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이 로스쿨 출신 딸의 취업을 청탁했는지 여부가 검찰에서 가려지게 됐다.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는 지난달 윤 의원이 지난 2013년 자기 딸을 LG디스플레이 변호사 채용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전화를 걸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에게 딸의 취업과 관련 전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은 윤 의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지만 시효가 지났다며 징계하지 않았다.
법조계는 LG디스플레이가 윤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파주에 공장을 두고 있어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윤 의원은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