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난민, 수도권 매매로 눈길 돌리면서 가격 상승

자료제공: 부동산114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인근 수도권 아파트 값이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서울과 가까운 광명, 안산, 인천, 고양 등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첫째주 수도권(경기·인천)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은 각각 0.07%와 0.12%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인천의 매맷값은 △광명(0.26%) △안산(0.14%) △인천(0.09%) △의정부(0.09%) △김포(0.08%) △용인(0.08%) △고양(0.07%) △남양주(0.07%)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으로 대규모 단지의 매매가가 일제히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은 매매 0.09%, 전세 0.26% 상승하며 지난주와 비슷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서울 서남부와 강북권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상승을 이끌었다. △강서(0.19%) △금천(0.19%) △성동(0.19%) △마포(0.17%) △강북(0.16%) △노원(0.15%)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강서는 소형 면적 위주로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는 서울이 △강북(0.86%) △마포(0.50%) △은평(0.48%) △강동(0.45%) △노원(0.45%) △강서(0.44%) 순으로 올랐다.

이 같은 전세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일 서민 중산층 주거안정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에는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노후주택 리모델링과 뉴스테이, 실버주택 등을 통한 임대주택 확대방안은 유인책이 부족하고, 재건축 규제완화는 사업의 가속도를 높여 오히려 전세난을 부추기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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