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외채 증가 불구 순대외채권 많아 외환 건전성 양호
정부는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총외채가 4206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7억 달러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같은 기간 장기외채는 2994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67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는 1212억달러로 84억 달러 증가했다.
정부는 “2분기 총외채는 장기외채 감소에도 불구하고 단기외채가 증가해 소폭 증가했다”며 “ 장기외채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표시 채권의 달러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4월말 1072원에서 6월말 1115원까지 상승했다.
“단기외채는 외은지점의 외화차입(+59억달러), 비거주자의 통안채 투자금액 증가(+49억달러) 등으로 늘었다” 는 게 정부 설명이다.
그러나 정부는 “총외채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이나 지급 능력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8.8%로 전분기 대비 1.9%포인트 증가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인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2.3%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증가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대외채무보다 대외채권이 더 크게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85억 달러 증가한 291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이 상존하는 가운데, 향후 미국 금리인상 등과 맞물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 외화자금시장 및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안정적으로 대외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