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로 가득찬 인천항만 모습 / 사진=인천항만공사 제공

8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 감소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 이래 가장 많이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1일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39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7%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8.3% 줄어든 350억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3억 달러로 43개월 연속 흑자다.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번 수출 감소폭은 약 15%로 올해 들어 가장 크다. 20.9% 감소했던 2009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 하락, 공급 과잉 등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달 수출액이 줄었다. 지난달 수출 물량은 3.8% 늘었지만 단가는 18%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분야 감소폭이 크게 늘었다. 석유제품은 40.3%, 석유화학은 25.7% 감소했다. 이와 함께 △철강(-17.4%) △자동차부품 (-15.9%) △섬유(-21.4%) △가전(-8.7%)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19%)와 반도체(4.7%)는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중 수출은 감소폭이 커졌다. 대중 수출의 경우 텐진항 폭발, 중국의 수입 감소세 등으로 감소폭이 늘었다.

수출 감소율은 △중국 -8.8% △일본 -24.4% △아세안 -6.5% △미국 -4.4% △중남미 -21.3% △유럽연합(EU) -20.8% △중동 -19.2% △독립국가연합(CIS) -44.9%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베트남 수출은 32.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수출은 유가하락, 선박 인도지연, 중국의 텐진항 폭발 등으로 올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며 "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증감률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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