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개사, 회계사 수·매출 등 시장 점유율 50% 웃돌아

4대 회계법인이 여전히 시장을 독식하는 것으로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집중도는 전기 대비 완화됐다.

31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4대 회계법인 소속 등록 회계사 수는 5122명이다. 전체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 수의 54.3%를 차지했다.

4대 회계법인은 몸집이 큰 만큼 매출액 비중도 높았다. 지난해 사업연도 4대 회계법인 매출액은 1조947억원이다. 이는 전체 회계법인 매출액(2조2417억원)의 53.3%다. 전기 대비 1.5%포인트(P) 감소했다.

4대 회계법인은 상장사 감사 업무에서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4개 회계법인이 개별감사와 연결감사 업무를 수행한 상장사는 각각 1023개, 767개다. 전체 중 각각 53.8%, 56.8%을 차지한다. 전기 대비 각각 3.9%P, 4.6%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이 회계감사·컨설팅 업무 중 차지하는 비중이 전기 대비 감소했다“며 ”4대 회계법인의 시장 집중도는 지난 2013사업연도에 비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업무별 4대 회계법인 점유율 추이를 보면 회계감사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2.0%P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세무와 컨설팅 업무는 각각 0.6%P, 1.6P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중소형 회계법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 중 4대 회계법인 이외 중소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빅4’ 외 회계법인은 지난 2013년 3월 말 123개에서 지난 3월 말 137개로 늘었다.

지난 3월 말 등록회계사는 1만7597명이다. 전기 대비 4.3% 증가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9437명으로 전기 대비 1.9% 늘었다.

한편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공시절차가 개선됐다. 현재 회계법인 사업보고서는 회계법인이 작성 후 별도 문서를 통해 금감원·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에 제출된다. 금감원은 제출된 사업보고서를 금감원 홈페이지 내 회계포탈에 공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는 절차는 작성에 따른 번거로움이 있고, 전자공시시스템(DART) 상 일반회사와 공시위치가 달라 정보이용자 입장에선 불편했다”며 “다음해부터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역시 DART를 통해 접수·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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