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위축·휴가철 등 계절적 비수기 탓

서울 아파트 7,8월 매매 변동률, 자료: 부동산114 제공

8월 서울 아파트 값 상승 폭이 지난달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휴가철 등 계절적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서울 아파트 값은 7월 대비 0.38% 올랐다. 지난달 상승률 0.67%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7월 1.24%에서 8월 0.34%로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는 지난달 말 정부가 내놓은 주택대출 규제 강화책이 재건축 시장에 더 민감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실수요자에게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전세난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실수요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8월 서울 아파트 값 상승 폭은 전월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전년 동기(0.24%)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8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9%로 4주 연속 동일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4% 오르는 데 그쳤고 일반아파트는 0.1%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3%, 0.04%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지난주 0.28%에서 0.25%로 오름폭이 다소 줄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7%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서울 전세가격은 6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입지별, 면적별 양극화가 두드러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매수를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도심이나 신도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신규 분양 위주로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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