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기본급 3.94% 인상에 반발, 6.7% 인상 요구

28일 한국타이어 노조 집행부가 전원 사퇴의사를 밝혔다 / 사진 = 한국타이어 노동조합 홈페이지

한국타이어 노사 갈등이 노조 내부로까지 번졌다. 한국타이어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노조원들이 집행부가 합의안 임금인상안에 반기를 들었다. 노조 집행부가 전원 사퇴의사를 밝히며 임금재협상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7일 한국타이어 노사는 생산기능직의 기본급 3.94% 인상, 정기상여금 600%를 통상임금화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직원 실질임금은 8.84% 인상된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자녀의 대학 학자금 한도 증액 ▲창립기념 단합대회 교통비 인상 ▲25년 이상 근무한 사원에 대한 근속수당 신설 등의 제안사항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단체협상을 잠정 타결해 29일부터 3일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타결안에 일부 조합원들이 반기를 들었다. 구체적인 반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 내부에서는 집행부가 기존 요구안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6.7% 인상과 정기상여금 850% 통상임금화, 호봉 승급 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세분화 등의 요구안을 제시한 바 있다.

28일 노조 집행부가 노조 내 반발 여론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최종 타결이 불투명해졌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 집행부가 사퇴 의사를 밝혔을 뿐 사퇴가 확정되진 않았다"며 "노조와 대화 창구는 열어놓겠다. 타결하기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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