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탱크 탑재해 트렁크 공간 넓어져...가격 2550만원

르노삼성 준대형 LPG 세단 ‘SM7 LPe’ / 사진 =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르노삼성자동차가 액화석유가스(LPG) 차 ‘SM7 LPe’를 출시했다.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과 준대형 LPG차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7일 르노삼성차는 서울 중구 장충동 남산 제이그랜하우스에서 ‘SM7 LPe 미디어 콘퍼런스’를 열었다. 지난 3일 출시한 SM7 LPe는 출시 3주 만에 국내 준대형 LPG차 월 평균 판매량의 40%에 해당하는 700대 계약을 돌파했다. 르노삼성차는 이 같은 초기 반응에 시장 점유율 목표를 20%에서 25%로 높였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SM7 LPe는 LPG 차량 운전자들이 원하는 사양을 고루 갖췄다" 고 밝혔다.

SM7 LPe는 2.0ℓ CVTC Ⅱ LPL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8.6㎞/ℓ다. 르노삼성의 LPLi(LPG 액상 분사) 기술로 연비 효율을 높였다.

트렁크 공간도 넓어졌다. SM7 LPe는 도넛형태의 탱크를 탑재했다. 기존 LPG 차량은 트렁크에 가스 탱크를 탑재해 적재 공간이 줄어드는 단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도넛형태의 탱크를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 외에 ▲뒷좌석 열선시트 ▲동승석 파워시트 ▲전방 경보장치 ▲파노라마 선루프 등 편의·안전장치가 적용됐다.

무엇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SM7 LPe 판매가격은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450만 원, 경쟁사 LPG 모델 대비 350만 원가량 낮춘 2550만원이다. 2000㏄ 이하 배기량으로 취득세와 자동차세가 면제돼 최대 551만 원의 세금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기존 업계 1위 현대차 그랜저, 기아차 K7과 삼파전이 예고된다. 특히 기아차는 내년 초 풀체인지된 신형 K7을 출시할 예정이라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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