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금융감독원

상반기 주가가 오르면서 전업투자자문사가 호실적을 거뒀다.

금감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올 1분기(4~6월) 전업 투자자문사 순이익은 927억원이다. 전분기(333억원) 대비 594억원(178.4%)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순이익은 사상 최대"라며 "주가 상승 등으로 수수료 수익 등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종전 최대 분기실적은 지난 2007년 2분기 407억원이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에 따르면 지난 4월 코스닥은 650선에서 시작해 지난 6월 말 760선까지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는 2020선에서 분기 중 2170선을 뚫기도 했다.

올 1분기 수익은 증가했고 비용은 줄었다.  

수수료수익은 전분기 대비 246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일임계약고 등이 증가했고 운용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일임계약고는 고객으로부터 투자자문과 일임을 위임받은 계약의 규모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38조3000억원이다. 지난 3월 말 대비 3조9000억원(11.3%) 증가했다. 증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와 계약 증가가 주효했다.

증권투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00억원 늘어났다. 증권투자손실이 전분기 대비 120억원 늘었지만 수익이 더 크게(320억원) 증가했다.  

반면 판관비는 전분기 대비 199억원 줄었다. 전분기에 결산하면서 성과급을 많이 지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황 개선에 개별사 실적도 좋아졌다. 총 167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적자를 기록한 곳은 49개사(29%)다. 전분기(64개사) 대비 15개사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106개사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등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8.9%다. 자기자본 100을 투입해 48.9만큼 수익을 이끌어냈다. ROE는 전분기 대비 29.1%포인트(P) 상승했다.

한편 전업 투자자문사는 지난 6월 말 현재 167사개다. 지난 3월 말 대비 7사(신설 10사, 폐지 3사) 증가했다. 총 임직원은 1497명이다. 지난 3월 말 대비 59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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