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삼성전자 빼면 상장사 총매출액은 줄지만 영업익은 증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올해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거둬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12월 결산)은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 매출 823조43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조3703억원으로 7.3% 늘었다. 순이익은 37조9130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마저 줄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조365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1% 감소했다. 매출액은 537조7469억원으로 5.8%, 순이익도 27조7520억원으로 5.9% 줄었다.
연결 실적엔 회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계열사 실적이 포함된다. 즉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간주하고 경영성과를 작성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가 부각됐다. 삼성전자 매출은 유가증권 상장법인 총매출액의 11.7%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하면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4.0% 줄지만 영업이익은 19.2% 늘었다. 개별기준으로도 매출은 4.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금융업 상장법인은 호실적을 거뒀다. 금융업 상장법인 41개사는 영업이익 5조54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6.3% 늘었다. 순이익은 4조5332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합병 또는 분할 된 금융사 7개사는 집계에서 제외됐다.
증권업계 실적도 대폭 개선됐다. 증권업계는 상반기 영업이익 1조624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에 비해 314.9% 늘었다. 순이익도 480.4% 늘어난 1조3303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중 보통주 상장법인 705개사중 77사를 제외한 628개사를 조사·분석했다. 결산기 변경, 분할 또는 합병 법인이 제외했다. 감사인에게 적정 의견을 받지 못한 법인도 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