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대금·개인투자자 비중 증가 주효
올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8년 만에 최대 분기실적이다.
19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올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1조2019억원이다. 지난 2007년 2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2264억원(23.2%) 증가했다.
올 2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2.8%다. 전분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했다.
수탁수수료 증가가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올 2분기 수탁수수료 수익은 1조3696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3660억원(36.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거래대금·개인투자자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코스피·코스닥 주식거래대금은 639조2000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183억원(40%) 증가했다. 개인투자자 거래비중 역시 올 2분기 68.6%로 전분기 대비 4.8%P 올랐다.
자기매매이익(증권사 고유 자금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올 2분기 1조2640억원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899억원(13.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자기매매이익 감소 사유에 대해 "국고채 금리가 소폭 오르는 등 채권 운용환경이 악화돼 채권 관련 이익이 60% 가까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회사별 손익을 보면 총 56개사 중 4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올들어 흑자회사 수와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4분기 흑자회사 수는 41개, 흑자액 규모는 4300억원이었다. 올 1분기 들어 흑자회사 수는 51개, 흑자액 규모는 9855억원이다. 모두 전분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반면 적자회사 수는 절반 이상 줄었다. 적자 규모는 8분의 1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 6월 말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으로 올 3월 말 대비 9조4000억원 늘었다.
한편 재무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NCR비율은 오는 2016년 새로 산출해 전면 도입된다. 올해는 8개사가 조기 도입했다. 새 NCR비율은 기존 비율에서 총위험액을 분자로 이관한다.
새 NCR비율을 조기적용한 8개 증권사의 올 6월 말 평균 NCR비율은 679.7%다. 지난 3월 말 대비 14.2%P 증가했다. 반면 기존 NCR비율을 유지한 48개 증권사 평균 비율은 467.2%다. 지난 3월 말 대비 6.3%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