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은 불투명…PC DRAM도 가격 하락세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기대 심리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18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보다 2.45% 오른 1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오는 20일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는 삼성페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에도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삼성페이의 성공에 대해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경쟁자인 애플페이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페이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 해도 수익성 확보는 장기적인 과제다. 삼성페이는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탓에 별도 수익모델이 없다. 연계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갖출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시점은 단기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
삼성전자의 실적에서는 하락세가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7.85% 감소했다. 순이익은 24.93%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IM(IT모바일) 사업 부문의 전망도 좋지 않다. 신작 갤럭시노트5에 대한 업계 반응이 미온적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신작 발표후 주가가 연중 최저치인 110만40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둔화도 걱정거리다. 모바일 DRAM이나 시스템 반도체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하나 PC DRAM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실적 둔화를 반영해 IM 사업 부문 영업이익을 지난해 14조6000억원에서 올해 9조8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155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