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영업 적자지속..비경상적 이익이 실적 개선 주요인
올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본업의 적자는 지속되는 반면 비경상적 이익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4조474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조380억원(30.2%) 증가했다.
생명보험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99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8032억원(40.2%) 늘었다. 하지만 보험영업이익은 9조745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본업인 보험영업에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보험회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1조6750억원이다. 같은 기간 동안 2348억원(16.3%) 증가했다. 보험영업에서 1조23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사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상반기중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는 보험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금리 지속에 따른 보유채권의 처분이익 증가 등의 비경상적 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 보험사 수입보험료(총 보험료 합계. 제조업 회사의 매출액 개념)는 91조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조8000억원(5.5%)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903조3000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93조2000억원(11.5%)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10조6000억원(13.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는 향후 금리 변동,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영향 등에 대비해 경상적인 이익구조 안정화·자본확충 등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