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판매사 노조 “노조 간부 해고하기 위해 성추행 조작”
포르쉐 판매사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 이사가 노동조합 간부를 해고하기 위해 성추행 사건을 조작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SSCL 노조에 따르면 SSCL 이사가 여직원 김모씨에게 “노조 간부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진술서를 쓰라”고 수차례 강요했다. 김씨는 모욕감을 느껴 해당 이사를 ‘강요죄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SSCL은 지난 6월17일 노조 감사 한모씨를 회사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해고했다. 이에 SSCL 노조는 사측의 악의적인 노조 탄압이라며 반발,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당시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영업사원 징계는 노조 활동과 무관하다. 회사 윤리규정을 침해해 내려진 정당한 징계’라며 맞섰다.
하지만 한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김씨가 SSCL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김씨는 지난 6월 말 성희롱 사건을 강요했다는 혐의로 A이사를 ‘명예훼손 및 강요죄’로 고소했다. 교포 출신으로 한국말이 서툰 자신을 이용해 관련 혐의를 부풀려 조작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회식 자리에서 한씨와 신체 접촉이 있었으나 성추행은 아니었다. 하지만 A이사가 김씨를 불러 진술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당시 A이사는 김씨에게 “성추행 문제를 넘어가면 회사에서 안줏거리가 될 수 있다”며 회유했고 김씨는 진술서를 작성했다. 김씨는 이 진술서가 노조 감사 해고로 이어질 지 몰랐다.
진술서가 근거가 돼 한씨가 해고되자 김씨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회사 생활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A이사를 고소했고 이직을 고민 중이다. 해고를 통보받은 한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SCL 관계자는 “관련 사실은 이미 알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할 말은 없다”며 “반박 자료가 준비 되는 대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 말했다.
한편 SSCL 노조는 딜러 처우 개선과 노조 활동 존중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금일 파업은 포르쉐 인천 센터에서 재개된다.